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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ENT 리뷰 5호! (vs 47s Preon2 NW)

김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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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 끝에 온 JILLite PenENT 출시를 기념하여, 소위 펜라이트 종결자라는 47s Preon2(뉴트럴 화이트 에디션)과의 비교 위주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본사가 밝힌 스펙은 이 곳들을 참조하세요.
http://jillite.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882


http://www.4sevens.com/product_info.php?cPath=297_332&products_id=2086


요약하면 PenENT : 80루멘 x 3~4시간

Preon2 (NW) : Low 2루멘 x 23시간 / Mid 20루멘 x 6시간 / High 150루멘 x 0.8시간
*R5보다 약 7% 어두운 R4급으로 환산.

아직 PenENT의 런타임-출력 그래프가 뜨지는 않았지만, 실험 결과 제닉스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까지 레귤레이션 되다가 점차 어두워지며 오래 버티는 타입인 듯 합니다. Preon의 경우 차츰 최고 단계가 내려오다 막판에 Low 이하로 빌빌빌... 둘 다 충분한 경고와 유예 기간을 주는 편.

무게는 에네루프 AAA 2발 포함 Preon2 44g / PenENT 50g. 에네루프 1발이 12g쯤 하니 본체는 비슷한 수준이라 볼 수 있겠고, 배터리를 가벼운 것(리튬 e2 같은) 쓰는 영향도 크겠습니다.


외형 : 동일한 AAAx2 형식에 클릭키 스위치지만, 바디보다 부푼 Preon2 헤드 vs 되려 조금 축소된 PenENT 헤드만큼의 차이는 있습니다. 몸체는 미끈한 원기둥 vs 약간 까슬한 육각기둥. 실제 부피는 거의 비슷하지만 쥐었을 때의 느낌은 PenENT가 굵직합니다. Preon2의 우아한 곡선에 익숙한 저로서는 뭔가 덜 깎인 연필 같은 느낌도 드는 디자인이지만



가공 상태도, 아노다이징 색감도 질라이트답게 참 잘 나왔습니다... 마음 같아선 저 사진처럼 크레파스 한세트를 질러서 꽂아놓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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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주머니에 들락거리는 펜라이트의 실용성에 중대한 요소가 바로 클립이죠. 이건 PenENT의 판정승. Preon 클립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여차하면 휠 가능성이 있고, 모서리가 금세 벗겨지는(사진의 상태는 그야말로 금이야 옥이야 모시고 산 성과입니다) 반면, PenENT 클립은 비교적 탄탄하고 쉽게 닳는 표가 안 날 표면입니다. 탄성 클립이지만 쉽게 튕겨나오지도 않고요.

적당한 범위의 탄력, 꽂기 좋도록 살짝 올라간 끝, 끈을 꿰어 쓸 기능성(*랜야드나 목걸이를 달 경우)은 둘 다 합격점.



자타공인 스위치 변태인 저로서는 포워드 클릭키 펜라이트가 나온다는 소식에 "어머! 이건 사야 해!"를 외칠 수 밖에 없었는데, 과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좁고, 작동 압력은 좀 걸리지만 돌출된 고무캡과 까슬한 바디 덕분에 사용감은 썩 좋습니다. Preon의 리버스 클릭키는 작동거리 짧고 부드러운건 좋았지만 켜서 끄기까지 2~4번의 클릭질이 필요하다는게 아쉬웠거든요. 다만 끝까지 눌러 고정시키기까지 좀 많이 내려가야하더군요. (옛날 휴대용 오락기의 리셋 버튼 같은 느낌...?) 내부의 진짜 스위치까지 닿는 고무 기둥이 높으면 대개 이런 감촉이 나오던데, 언제 시간 날때 열어서 조절할 수 있을지 봐야겠습니다.

요약하면 펜라이트답게 잠깐씩 비춰보는데는 PenENT, 보통 라이트처럼 계속 켜놓고 쓰다가 밝기를 바꾸는데는 Preon2.



헤드 : Preon2는 독립된 헤드가 알미늄 바디와 중간에서 가는 나사산으로 결합되는데 비해, PenENT는 통짜 바디의 끝에 LED와 렌즈를 넣고 스텐레스 베젤링으로 잠그는 방식이며, 내구성에서 보다 유리해보입니다. 특히 면봉으로 닦아야 할만큼 깊게 자리잡은 렌즈는 왠만해선 다치지 않겠더군요.

만약 이 둘 중 하나를 쿠보탄처럼 들고 싸우라면 주저없이 PenENT... 현실적으로도 앞뒤로 찍히거나 떨어뜨리거나(헤드는 베젤링이, 테일쪽은 돌출된 고무 스위치가 먼저 부딪힘), 주머니에 들어간 채로 구부러지는 힘을 받는 등의 스트레스를 더 잘 버틸겁니다.

XP-G에 반사경을 쓴 Preon2, 정체불명의 샘숑 플래시용 LED에 집광 렌즈를 얹은 PenENT... 둘 다 광학적으로 많은 고민 끝에 만들었겠구나 싶은 한편, 제한된 크기로 인한 한계도 있습니다.



위의 각도표는 CPF 헤드렌턴계의 거성 Bolster가 제안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The angle chart was suggested by a brilliant CPFer, Bolster) 중심광/주변광의 조사각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서 편리하더군요.

보시는 것처럼 PenENT는 간신히 40°선을 넘는 균일광인데, 보통 라이트들이 주변광 60~80°쯤 되고 플러드하면 100°가까이 가는데 비해 상당히 좁죠. 제조사에 따르면 [BK7 양면 무반사 코팅 볼록렌즈]를 썼다는데, 대략 중간 단계에 딱 고정시킨 줌라이트를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펜라이트는 대개 손으로 가까이 들고 어떤 좁은 영역을 체크하기위해 쓰이며, 충분한 밀도의 균일광이 이상적이고, 출력과 부피의 제약이 큽니다. PenENT의 이런 광학적 설계는, 단순히 광원을 노출시킨 일반적인 저가 펜라이트보다 효율적으로 밀도 있는 균일광을 만들어주며, 광원 자체도 외부로부터 보호해줍니다. 애초에 출력 자체도 안드로메다 너머에 있지만...

다만 문제도 따라오는데... 렌즈의 특성상 색마다 굴절률이 달라 빔 외각에 색 테두리가 나타납니다(*색수차). 또 다른 문제는 그 바깥의 +자국. 원래 사각형인 샘숑 LED가 코앞의 작은 렌즈와 만든 합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왠만한 실사용 환경에선 무던하게 넘어갈 수준으로 억제되었으니 다행이지요. 다만 아주 고품질 빛을 추구하는 까다로운 분들께는 틴트 문제와 함께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겠습니다.


Preon2의 경우 가는 바디에 헤드를 부풀려서라도 오렌지필(OP) 반사경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 결과 확연한 중심광-주변광 패턴을 얻었습니다. (앞유리는 역시 양면 무반사 코팅) 이것과 높은 광량 덕분에 쓰로우는 상당히 길어졌으나... 중심광의 크기와 밀도가 어느 거리에서나 좀 어중간합니다. 펜라이트답게 가까이서는 중심광의 존재가 거슬리고, 조금만 멀리 가면 정상적인 크기의 같은 출력 라이트들과 비교해 '내 루멘 어디로 도망갔나'는 느낌.



속시원한 단일모드 포워드 클릭키, PenENT는 설명할게 없고...

Preon2는 반클릭으로 Low->Mid->High를 2바퀴 돌면 평소에는 잘 안 쓰는, 숨겨진 깜빡이 모드들이 나옵니다. Low부터 시작해 많이 클릭할수록 밝아진다는 직관이 통해 알기 쉽고, 평소에는 간결함을 유지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7모드에 접근 가능한 훌륭한 인터페이스로서, 47s 중소형 제품들이 공유하는 특성입니다.


굳이 체감 광량을 비교하자면 Preon2 Mid보다는 밀도가 있고, High랑 비교하면 면적이 좁고...



뭐 애초에 루멘(=밑천)이 2배즘 차이가 나는걸 어쩌겠습니까. 짐작컨데 샘숑 플레시용 LED는 대략 SSC P4 비슷한 효율인 것 같습니다.


샘숑 플레시용 LED 틴트는 두말할 것 없이 쿨화이트. 사실 PenENT 나오면 High CRI로 개조하자는 망상을 했었는데, 정작 LED도 못 구하고, 30m 방수력의 PenENT 베젤링도 못 열고 있는 암울한 현실. 가열하면 열릴려나요?


약 3m 거리에서 물을 먹는 길고양이를 포착. 딱 중심광 크기의 대상 + 넓은 주변광 + 고광량 + 뉴트럴 화이트에 적합한 배경까지 Preon2에 유리한 요소들이 다 짜맞춰져 굉장히 잘 나온 케이스. 솔직히 Preon2는 광량, 인터페이스, 빔 모양까지 '펜라이트의 탈을 쓴 보통 중소형 EDC 라이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PenENT 단독 빔샷]

코앞의 책상. +자국이 살짝 보이고, 비추는 면적은 좁지만 밀도는 실합니다.



지하실 계단과 창고방. 같은 실내라도 조건에 따라 성능이 상당히 달라보일 수 있더군요.


펜라이트 제2의 용도 = 산책용? 이 둘은 가능합니다. PenENT는 일상용 EDC 라이트로서도 제닉스보다는 쫌 아쉽지만 합격점입니다. 꽂고 다닐 앞주머니만 있으면 왠만한 AA 1발이 울고 갈 휴대성.


*** 결론 ***

PenENT
- 연약하고 달각거리는 펜라이트는 싫다, 그런데 비싸고 무겁고 복잡하고 불편한 것도 싫다는 나쁜 소비자에게
- 질라이트의 디자인 감성이 꽂히는 당신에게


Preon2
- 펜라이트계의 스포츠카를 탈 수 있다면 비싸도 좋다는 분에게
- 펜의 형태로 쉽게 휴대할 수 있는 고성능&다기능 EDC 라이트를 원하는 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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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덕현 2011-06-29 09:00:41 0점
    스팸글 정말 심혈을 기울려서 쓴 리뷰 잘보았습니다.
  • 운영자 2011-06-29 10:32:17 0점
    스팸글 감사합니다..정말 객관적인 통찰력으로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적립금 드리고 싶은데 회원이 아니시라 아쉽게도 번번히 못드리네요..
    이런 리뷰를 통해서 제품개발에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좋은 제품이 되도록 항상 힘쓰겠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 김**** 2012-02-12 10:54:24 3점
    스팸글 우~우!
    최고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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