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게시판에 올릴까 하다가 그 쪽은 게시물이 거의 안 올라오는 것 같아서 그냥 사용기 게시판에 적습니다.

몇 달 전에 질라이트에 부탁해서(아마도 사장님?) 단종된 JCR2 HI를 구했습니다.

어차피 개조해서 사용할 거라 LED와 회로를 제외한 부품들만 주문했는데도 흔쾌히 허락해주시더군요. (JCR2 HI모델은 중고장터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구한 부품들과 GD500 벅부스트 회로를 이용한 개조기는 모 포럼에 올려 놓았습니다.

http://www.lightforum.net/zboard.php?id=7&no=257

질라이트에 대한 약간의 쓴 소리도 있습니다만, 제품에 애정이 있어서니까 양해해주세요.;;;

원래 개조의 구상은 벅부스트회로와 High CRI LED의 조합이었습니다.

그런데 JCR2에 들어가는 P4 High CRI LED를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CRI지수가 93이나 되어서 꽤 괜찮다고 생각은 했지만,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재고가 있는 곳도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 랭크가 조금 낮은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컨스텔 전구색이 나온 걸 보게 되었습니다. 기존 컨스텔이 P4를 썼으니 전구색은 High CRI P4겠구나 생각하고 문의 해보니 맞더군요.

게다가 컨스텔은 직결이라 아무래도 vF가 낮은 걸 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또 부탁드려서 에미터를 따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덕분에 개조의 완성품이 나오게 되었네요.

거두절미하고 빔샷나갑니다.

색상환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없어서, 코스X코 할인권에서 색상이 좀 다양하게 나온 페이지를 이용했습니다.-_-;;;

정확한 비교를 위해 카메라의 화이트 밸런스는 태양광모드에 고정해서 찍었습니다.

먼저 기존 쿨화이트 P4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 파랗게 보이네요. 보면 전체적인 발색이 굉장히 나쁩니다.

파란색이 좀 과도해 보이고, 빨간 색 계통이 많이 칙칙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High CRI P4입니다. 한눈에 봐도 차이가 확연하죠? 붉은 색이 훨씬 잘 보이고 파란색도 좀 더 자연스럽습니다.

붉은 색이 약간 감도는 연노랑색 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 쿨화이트 P4의 127도보다 약간 작은 124도의 조사각이라서 McR-18S반사경에서 조금 더 빛이 퍼지는 편입니다.

흑점이나 고리같은 건 나타나지 않습니다.

광점의 높이는 별 차이없는 걸로 보이니 기존 P4용으로 설계된 반사경 그대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제논램프입니다.

사실 이쪽이 가장 자연스러운 색상입니다.

사진으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빨간색은 더 빨갛게 파란색은 좀 더 파랗게 보입니다.

흰색배경을 보면 위에 사진에 비해서 붉은 색이 덜 도드라지죠?

색온도도 LED보다 약간 높은 느낌으로 태양광에 좀 더 근접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논램프의 CRI지수는 100입니다.^^

야외에서 나뭇잎을 비춰본 사진입니다.

일반 쿨화이트 LED에 비해 고연색성 LED가 사물을 더 입체감 있게 보여줍니다.

이걸 보면 자동차 전조등에 색온도 높은 HID램프 장착하는 건 그냥 밝기만 더 밝을 뿐 안전상으로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리감을 확실히 느끼기엔 연색지수가 높은 게 좋은 것 같네요.

P4 High CRI LED의 장점

1. 색상표현이 좋다.

2. 색감이 따스하다.

3. 사물이 좀 더 입체감있게 보인다.

4. 안개나 분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투과력.

5. 4000K의 비교적 높은 색온도에서 93CRI의 높은 CRI지수(Cree에서 92CRI모델은 3000K정도로 더 낮습니다.)

단점

1. 쿨화이트LED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효율

2. 전체적으로 전구색이지만 약간 붉은 색 톤이 있음.

정보 하나 알려드리자면......

니치아에서 4500K, CRI지수 92에 와트당 110루멘짜리 LED가 나왔습니다.

꽤 기대되는 제품인데 CPF에 빔샷도 올라오고 있더군요.

http://www.candlepowerforums.com/vb/showthread.php?336907-Post-your-Nichia-219-4500k-beamshots

개인적으로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한낮의 태양광과 같은 5500K에 CRI지수 100에 점점 근접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 한번 구해서 적용해봐야겠습니다.

추가샷 하나

6년이 넘은 JIL DD와 GD500벅부스트회로로 개조된 JCR2 HI+ JIL Bus +크롤스위치

에네루프 2알, RCR2, CR2까지 똑같은 밝기로 정전류구동됩니다.

질버스는 부족한 런타임이 해결되니 딱 좋네요.^^

모드변환이 없으니 오히려 다루기 편하고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JIL DD는 다음에 어떻게 개조를 해볼까 구상중입니다.

바디 완성도가 높으니 내부만 바꿔서 계속 쓰는 게 가능하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s 파이어폭스에서 좌측메뉴에 상품이 떠서 클릭하기 어려워요.